직역 없는 한국어
정·눈치 영어로: 직역이 없는 한국어를 풀어 말하는 법
정과 눈치는 영어에 꼭 맞는 단어가 없어요. 정이 들다, 정이 많다, 눈치가 빠르다, 눈치 없다, 눈치 보다를 상황별 영어 문장으로 풀어 정리했어요.
이 글에서는
- 정은 한 단어 대신 grow attached, a bond 처럼 장면으로 풀어 말해요
- 눈치는 read the room, pick up on things, take a hint 로 나눠 말해요
- 외국인에게 설명할 땐 한국어 단어를 그대로 쓰고 한 줄 풀이를 붙여요
정과 눈치는 영어에 꼭 맞는 단어가 없어서, 정은 grow attached(정이 들다)나 a bond(유대)로, 눈치는 read the room(분위기를 읽다)이나 take a hint(눈치를 채다)로 상황에 맞게 풀어 말해요. 이런 말은 단어를 찾기보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설명하는 쪽이 정확해요. 외국인 친구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할 때는 한국어 단어를 그대로 말하고 짧은 풀이를 붙이는 방법도 좋아요.
정이 들었을 때
오래 함께하면서 미운 점까지 익숙해지고 떠나기 아쉬운 마음이에요.
I've grown really attached to this neighborhood.
이 동네에 정이 많이 들었어.
We've been through a lot together.
우리 같이 겪은 게 많잖아.
grow attached to ~는 ‘~에 애착이 생기다’라는 뜻이라 정이 들다와 가장 가까워요. 사람에게도, 장소나 물건에도 쓸 수 있어요. 미운 정처럼 좋아서만은 아닌 관계라면 두 번째 문장처럼 함께 지나온 시간을 말하는 게 더 잘 통해요.
정이 많은 사람을 말할 때
She's really warm and caring.
그 사람은 정이 참 많아.
He always looks out for people.
그 사람은 늘 사람들을 챙겨.
정이 많다는 건 영어로 성격을 묘사하는 형용사로 풀어요. warm은 따뜻한, caring은 남을 잘 챙기는이라는 뜻이에요. look out for someone은 ‘누군가를 챙기고 살펴 주다’라는 뜻이에요.
눈치가 빠르거나 없을 때
She's really good at reading the room.
그 사람은 눈치가 정말 빨라.
He can't take a hint.
그 사람은 눈치가 없어.
read the room은 그 자리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기분을 읽는다는 뜻이에요. 반대로 상대가 은근히 보내는 신호를 못 알아챌 때는 can't take a hint라고 해요. He's a little clueless.(좀 눈치가 없어)처럼 clueless를 쓰기도 하는데, 상대를 직접 부를 땐 무례하게 들릴 수 있어요.
눈치를 볼 때
I felt like I had to watch what I said.
말 한마디도 눈치 보면서 해야 할 것 같았어.
I didn't want to make things awkward.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
watch what I say는 ‘말조심하다’라는 뜻이에요. 눈치를 보는 이유가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아서라면 두 번째 문장처럼 make things awkward를 써요. 긴장이 아주 심한 관계라면 walk on eggshells(살얼음판을 걷다)라는 표현도 있어요.
외국인에게 단어 그대로 소개할 때
In Korean, we call it nunchi. It's like reading the room, but even more subtle.
한국어로는 눈치라고 해. 분위기를 읽는 것과 비슷한데, 그보다 더 섬세한 거야.
Jeong is a kind of bond that builds up over time, even with people you don't always like.
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쌓이는 유대 같은 거야. 늘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생겨.
한국어 단어를 먼저 말하고 비슷한 영어를 붙이면, 상대도 새 단어로 받아들이고 질문을 이어 가기 쉬워요.
한눈에 보기
| 상황 | 영어 표현 | 뉘앙스 |
|---|---|---|
| 정이 들다 | I've grown attached to ~. | 애착이 생김 |
| 미운 정 | We've been through a lot together. | 함께 지나온 시간 |
| 정이 많다 | She's warm and caring. | 성격 묘사 |
| 눈치가 빠르다 | She's good at reading the room. | 분위기를 잘 읽음 |
| 눈치가 없다 | He can't take a hint. | 신호를 못 알아챔 |
| 눈치 보다 | I had to watch what I said. | 말조심함 |
짧은 대화 예시
I heard you're moving out next month.
다음 달에 이사 간다며.
Yeah. It's weird. I've grown really attached to this place.
응. 기분이 이상해. 여기 정이 많이 들었거든.
Even the noisy neighbors?
시끄러운 이웃까지?
Even them. We've been through a lot together. In Korean, we'd call that jeong.
그 사람들까지도. 같이 겪은 게 많잖아. 한국어로는 그걸 정이라고 해.
Jeong. I like that. There's no word like that in English.
정. 좋다. 영어엔 그런 단어가 없네.
피하면 좋은 것
- affection 하나로 정 옮기기. affection은 애정, 호감이라 미운 정이나 오래 쌓인 유대까지 담기 어려워요.
- tact 하나로 눈치 옮기기. tact는 상대 기분을 상하지 않게 말하는 요령이라, 분위기를 읽는 눈치의 한 부분만 담아요.
- You have no nunchi. 외국인에게 한국어 단어로 핀잔을 주면 뜻도 모른 채 기분만 상할 수 있어요. 단어를 소개할 땐 설명하는 말투로 하세요.
장면으로 듣기
정이 들었다는 마음을 영어로 풀어 말하는 순간은 3분짜리 오디오 드라마 정이 영어로 뭐냐면에서 들을 수 있어요. 이사 가는 날, 4년 내내 시끄럽던 윗집이 이상하게 그리워지는 장면이에요.
통화 중이었다면
Twynning 통화 중에 “거기 정이 많이 들었어”처럼 영어로 옮기기 어려운 말이 떠오르면 큐를 불러 한국어 그대로 전해 보세요. 큐가 앞선 대화를 보고 그 장면에 맞는 영어 표현을 두 개까지 골라 줘요. 꼭 맞는 단어가 없는 말일수록 큐가 고른 문장을 통화로 돌아가 내 목소리로 말해 보는 게 도움이 돼요.
연습해 볼 것
정이 든 장소나 사람 하나를 떠올려 빈칸을 채우고, 소리 내어 세 번 말해 보세요.
I've grown really attached to ___.
___에 정이 많이 들었어.
In Korean, we call it ___. It's like ___.
한국어로는 ___라고 해. ___ 같은 거야.
한국어로만 있는 말을 영어로 풀어 보는 연습은 화이팅 영어로에서도 이어져요. 서울의 오래된 가구 작업실이 배경인 Elliot의 이야기에도 눈치가 한 박자 늦는 인물이 나와요. 짧은 영어 한 문장으로 마음을 전하는 장면은 Maya의 이야기에서 만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