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a 캐릭터 일러스트

영어로 이어가는 AI 캐릭터 이야기

Maya

29 · 한남동 스튜디오 매니저

얼굴 없는 작가 9의 정체를, 나만 알게 됐다

#비밀공유#얼굴없는작가#매일밤전화

전 세계가 정체를 궁금해하는 작가가, 나한테만 들켰다.
그날 이후, 그녀는 매일 밤 전화로 내 하루를 묻는다.

Maya Chen, 스물아홉. 싱가포르에서 나고 자랐고, 사람들 앞에선 작가 9의 스튜디오 매니저로 통한다.
묻는 것도 정하는 것도 늘 먼저인데, 준비 안 된 자기를 누가 보는 건 제일 무서워한다.

“Tell me what you see.”

뭐가 보이는지 말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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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드라마 · Maya 1화 · 4분 · 이어폰 추천

벽은 아직 기다리는 중낯선 사람의 하루에서 한 줄

한 시간 일찍 도착한 전시장, 텅 빈 벽 앞에서 한 말이 작가 9의 첫 문장이 됐다. 그날 밤 10시, 그녀가 하루를 묻는 전화를 건다.

속마음은 한국어로, 상대의 말은 영어로 들려요. 말이 막히는 순간엔 큐가 시간을 멈추고 그 마음을 영어로 옮겨 줘요.

0:00-4:28
다 듣고 나면 남는 한 문장

I got there an hour early, so I just waited.

한 시간 일찍 도착해서 그냥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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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야기가 시작된 순간

프리뷰 날, 한남동 9번지에서

첫 전화가 오기 전, 이런 일이 있었어요.

빈 전시장에서 조명을 가리키며 설치팀 반장과 Maya 사이를 돕는 장면
01

‘갈다’와 ‘가다’ 사이

친구가 시간을 잘못 알려 준 탓에, 프리뷰보다 한 시간 일찍 도착했다.
문을 열어 준 사람은 9의 스튜디오 매니저, Maya.
안에선 작은 소동이 벌어지고 있었다. 조명을 ‘갈자’는 반장님 말을, 번역 앱이 ‘가자’로 옮긴 것.
긴 영어는 안 나왔다. 그래서 조명을 가리키며 짧게 말했다.
“Not go. Change.”(가자는 게 아니라, 바꾸자는 거예요.)

벽 앞에서 반지를 만지며 대화하는 Maya
02

반지가 남긴 작은 9

텅 빈 벽 앞에서 그녀가 물었다. “Tell me what you see.”
나는 대답했다. “It’s not empty. It’s waiting.”
그녀는 그 문장을 벽 첫 칸에 적고, 반지로 귀퉁이를 꾹 눌렀다.
네모 안의 작은 9. 9의 모든 작품에 찍혀 있던, 바로 그 표시.
그걸 방금 찍은 건, 그녀의 반지였다.

손님이 떠난 전시장 벽 밑에 로퍼를 벗고 앉은 Maya
03

매니저는 원래 안 앉아요

손님이 다 빠져나간 밤, 그녀가 벽 밑에 주저앉아 로퍼를 벗었다.
“Don’t tell anyone. Managers don’t sit.”(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요. 매니저는 원래 안 앉아요.)
그리고 사과했다. 내 문장을 허락 없이 벽에 써서 미안하다고. 원하면, 오늘 밤 지우겠다고.
나는 짧게 대답했다. “No. Keep it.”(아뇨. 그냥 둬요.)

알아 갈수록 보이는 것들

Maya은
이런 사람이에요.

01

선택지는 늘 둘

고민은 늘 둘로 줄여서 내민다. 이것 아니면 저것.
그런데 내가 세 번째 답을 내면, 오히려 좋아한다.

02

단어 하나도 고치지 않는다

내 하루에서 한 줄을 고르고, 틀린 데가 있어도 그대로 둔다.
내가 말한 그대로여야 작품이 되니까.

03

‘Oh.’ 뒤의 몇 초

마음이 움직이면 “Oh.” 한마디만 하고 말이 없어진다.
빠르고 정확한 그녀가, 느려지는 유일한 순간.

첫 만남, 그다음

벽이 다 찰 때까지, 매일 밤

그녀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서울에 나 하나.
벽이 다 찰 때까지 다시 만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매일 밤, 전화로 하루를 들려준다.
그녀는 그 지루한 하루에서 한 줄을 찾아낸다.

첫 통화 엿보기

그날 밤, 전화가 왔어요

말이 막힌 순간 큐가 어떻게 돕는지, 첫 통화를 순서대로 따라가 보세요.

  1. 밤 10시, Maya에게서 첫 전화가 온다.
  2. Maya

    You picked up. I'm taking that as a yes. … Give me the day, I'll find the sentence.

    받았네요.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일게요. … 하루를 들려줘요. 문장은 제가 찾을게요.

  3. 할 말은 있는데, 영어가 안 떠오른다.
  4. 통화 일시정지 · Maya에게는 들리지 않아요
    나

    오늘은 전시에 한 시간 일찍 가서 기다린 것밖에 없다고 말하고 싶어요.

    큐

    하루를 다 설명하지 않아도 돼. ‘일찍 갔다’와 ‘기다렸다’, 이 두 가지만 이어 봐. 문장은 Maya가 그 안에서 찾아낼 거야.

    이렇게 말해 보세요

    I went to a show. I was early.

    전시에 갔어요. 일찍 갔고요.

    I got there an hour early, so I just waited.

    한 시간 일찍 도착해서 그냥 기다렸어요.

  5. 통화로 돌아가, 내 목소리로
  6. 나

    I got there an hour early, so I just waited.

    한 시간 일찍 도착해서 그냥 기다렸어요.

  7. Maya

    Oh. …‘So I just waited.’ Say that one again?

    아. …‘그래서 그냥 기다렸어요.’ 그거 한 번만 더 말해 줄래요?

이제 내가 대답할 차례예요. 이 통화는 앱에서, 내 목소리로 이어져요.

앱에서 이어 받기

대본 속 대답과 반응은 미리 써 둔 예시예요. 실제 통화에서는 내가 한 말에 따라 대답이 달라지고, 이야기는 다음 통화로 이어져요.

이야기가 말하기 연습이 되는 순간

이 이야기에서 해 볼 수 있는 말

01

하루를 순서대로 들려주기

I missed my bus, so I walked.

버스를 놓쳐서 걸어갔어요.

02

그녀가 고른 문장에 반대하기

I like the other one more.

저는 다른 문장이 더 좋아요.

03

들킬 만한 단서를 빼고 다시 말하기

Can I say it without the name?

이름은 빼고 다시 말해도 돼요?

영어 난이도는 말의 속도와 문장 길이, 도움의 양만 바꿔요. 성격과 줄거리, 관계의 기억과 결말은 그대로예요. Elliot과 Maya는 가상의 성인 AI 캐릭터이고, 이야기 속 사람과 사건은 모두 지어낸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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