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혹시 영어로: 조심스럽게 물을 때, 부탁할 때, 혹시 몰라서

혹시는 영어로 by any chance나 happen to로 말해요. 혹시 ~해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을 때, 혹시 ~해 줄 수 있냐고 부탁할 때, 혹시 몰라서 미리 챙길 때 쓰는 표현을 정리했어요.

이 글에서는

  • 혹시 ~해요? 는 문장 끝에 by any chance, 또는 Do you happen to ~?
  • 혹시 ~해 줄 수 있어요? 는 Would you mind ~? 로 부드럽게
  • 혹시 몰라서는 just in case 예요

혹시는 영어로 질문 끝에 by any chance를 붙이거나 Do you happen to ~?로 말하고, 혹시 몰라서 미리 챙길 땐 just in case를 써요. 한국어 ‘혹시’는 질문을 조심스럽게 만들고, 부탁을 부드럽게 하고, 만일을 대비하는 말까지 두루 쓰여요. 영어에는 한 단어로 다 맞는 말이 없어서 지금 하는 게 질문인지, 부탁인지, 대비인지에 따라 표현이 갈려요.

혹시 ~해요? 하고 조심스럽게 물을 때

Are you free on Friday, by any chance?

혹시 금요일에 시간 있어요?

Do you happen to know where the charger is?

혹시 충전기 어디 있는지 알아?

by any chance는 보통 질문 맨 끝에 붙어서 ‘아니면 말고’라는 여지를 남겨 줘요. happen to는 ‘마침, 혹시’라는 뜻이라 Do you happen to ~?는 상대가 모를 수도 있다는 걸 알고 묻는 말이 돼요. 둘 다 친구에게도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쓸 수 있어요. 영어엔 존댓말 어미가 없어서, 이런 말 하나가 질문을 한결 공손하게 만들어요.

혹시 ~해 줄 수 있어요? 하고 부탁할 때

Would you mind sending me the file again?

혹시 파일 한 번만 다시 보내 줄 수 있어요?

I was wondering if you could cover my shift on Saturday.

혹시 토요일 근무 좀 대신해 줄 수 있을까 해서요.

Would you mind ~ing?는 ‘~해 주시겠어요?’라는 부드러운 부탁이에요. mind는 ‘꺼리다’라는 뜻이라, 들어줄 땐 Not at all. I'll send it now.(전혀요, 지금 보낼게요)처럼 답해요. No, go ahead.는 Would you mind if I ~?(제가 ~해도 될까요?)처럼 내가 하겠다고 허락을 구할 때 쓰는 대답이에요. I was wondering if ~는 과거형으로 한 발 물러서는 말투라, 상대가 거절하기 쉬운 큰 부탁에 잘 어울려요.

혹시 몰라서 챙길 때

I'll bring an umbrella, just in case.

혹시 모르니까 우산 챙겨 갈게.

Here's my number, just in case you get lost.

혹시 길 잃으면 연락해, 내 번호야.

just in case는 ‘혹시 모르니까, 만일을 대비해서’라는 뜻이에요. 문장 끝에 단독으로 붙이기도 하고, 뒤에 무슨 일이 생길 경우인지를 이어 말하기도 해요. 약속 장소로 가는 친구에게 보내는 문자에 특히 자주 써요.

통화를 시작할 때의 혹시

Is this a bad time, by any chance?

혹시 지금 통화하기 곤란해요?

Sorry to call so late. Were you asleep?

늦게 전화해서 미안해. 혹시 자고 있었어?

전화를 걸자마자 용건을 꺼내기보다 상대 사정을 먼저 묻는 첫마디예요. Is this a bad time?은 ‘지금 바빠?’에 가까운 말인데, by any chance를 붙이면 더 조심스러워져요. 늦은 시간이라면 두 번째 문장처럼 미안하다는 말부터 해요. 상대가 잠깐 기다려 달라고 할 때의 표현은 잠깐만 영어로에 정리했어요.

한눈에 보기

상황 영어 표현 뉘앙스
조심스러운 질문 ~, by any chance? 아니면 말고의 여지
알지 모를 때 Do you happen to know ~? 혹시 알아?
부드러운 부탁 Would you mind ~ing? 대답은 No가 승낙
큰 부탁 I was wondering if you could ~. 한 발 물러선 말투
만일의 대비 just in case 혹시 모르니까
통화 첫마디 Is this a bad time? 지금 곤란한지 먼저 묻기

짧은 대화 예시

Hey, is this a bad time, by any chance?

혹시 지금 통화하기 곤란해?

No, I'm just walking home. What's up?

아니, 그냥 집에 걸어가는 중이야. 무슨 일이야?

Do you happen to have Jiwoo's new number? Mine isn't working.

혹시 지우 새 번호 있어? 내가 아는 번호가 안 돼.

I think so. I'll text it to you when I get home.

있을 거야. 집에 가서 문자로 보내 줄게.

Thanks! I'll save it twice, just in case.

고마워! 혹시 모르니까 두 번 저장해 둘게.

피하면 좋은 것

  • Maybe, do you know ~? ‘혹시’를 ‘아마’로 옮긴 말이라 어색해요. 질문을 부드럽게 하려면 Do you happen to know ~?를 써요.
  • by chance를 혹시로 쓰기. by chance는 ‘우연히’라는 뜻이라 We met by chance.(우리 우연히 만났어)처럼 써요. 질문 끝의 혹시는 by any chance가 가장 흔하고, Do you know him, by chance?처럼 by chance도 쓸 수 있어요. 다만 평서문의 by chance는 ‘우연히’라는 점을 기억해요.
  • just in case를 if 대신 쓰기. Just in case you come, call me.라고 하면 어색해요. ‘혹시 오면’은 If you come, call me.처럼 if로 말해요.

통화 중이었다면

Twynning 통화에서 상대에게 조심스럽게 무언가를 묻거나 부탁하고 싶은데 영어로 어떻게 운을 떼야 할지 모르겠다면 큐를 불러 한국어로 “혹시 이번 주말에 시간 되냐고 묻고 싶어”처럼 말해 보세요. 큐가 지금 대화에 맞는 표현을 두 개까지 보여 줘요. 그중 하나를 골라 직접 말하는 건 내 차례예요.

연습해 볼 것

이번 주에 누군가에게 묻거나 부탁할 일을 떠올려 빈칸을 채우고, 소리 내어 세 번 말해 보세요.

Do you happen to know ___?

혹시 ___ 알아요?

I'll bring ___, just in case.

혹시 모르니까 ___ 챙겨 갈게.

확신이 없을 때 쓰는 말은 아마도 영어로에, 상대의 말을 못 알아들었을 때 조심스럽게 되묻는 표현은 다시 말해 달라고 영어로 부탁하기에 정리했어요.